인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익는 것 중 하나가 식당이나 마트 어디를 가도 보이는 작은 녹색·갈색 점 표시입니다.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, 이 표시 하나가 인도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채식(Vegetarian)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. 한국에서는 채식이 개인의 취향이나 건강상의 선택인 경우가 많지만, 인도에서는 종교와 전통이 얽혀 있어 훨씬 더 섬세한 이해가 필요합니다.
특히 회사 동료와의 회식이나 인도인 가정에 초대받는 자리에서는 "채식이세요?"라는 질문 하나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자인식(Jain Food)처럼 양파·마늘조차 먹지 않는 더 엄격한 식단이 존재하고, 달걀을 채식으로 분류하지 않는 등 한국의 채식 개념과는 다른 기준들이 곳곳에 있습니다. 이를 모르고 무심코 준비한 음식이 상대방에게는 실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.
이 글은 델리·구르가온에서 실제로 인도 동료·이웃과 식사 자리를 함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, Veg·Non-Veg 표시 제도부터 자인식의 특징, 채식 인구가 많은 배경, 그리고 회식과 초대 자리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배려 포인트까지 정리했습니다.



